



1
알라딘 중고매장을 자주 이용한다.
운이 좋으면 전공책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고 절판된 책을 구할 수도 있다.
그런데 몇 달 전에는 굉장히 불편한 마음이 드는 일들이 있었다.
연속으로 꽝이 걸렸기 때문이다.
많이 주문하는 만큼 꽝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해하고 넘어가기가 반복되자 화가 났다.
2
이번에 문제가 된 책은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였다.
주문은 동탄점에서 했다.
20,000원이 넘어야 무료배송을 해주는데 이 책과 다른 책을 함께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이었다.
품질등급은 최상이었다.
구매 전까지는.
구매를 하고 나서 등급이 중으로 떨어지면서 1,000원이 환불되었다.
뭔가 찜찜하고 찝찝했다.
도착한 책을 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위에 제시한 사진은 4쪽만 찍은 것이지, 낙서가 5쪽 이상이었다.
이전에 다른 지점에서 산 통계 책에도 낙서가 많았다.
중등급 판정 기준을 보자.

3
화가 난 이유는 낙서가 된 책이 와서만이 아니다.
배달되는 과정에서 낙서가 증식한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발송하는 쪽에서는 이렇게 낙서가 많은 것을 알고도 그대로 보냈다.
최상에서 중으로 낮춰서 보냈으니까.
내가 낙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확인하자마자 바로 문의글을 남겼다.
바로 다음날 나의 문의에 답변이 왔다.
복사 붙여 넣기를 한 의례적인 사과의 말과 함께 고객관리 담당자가 반품신청을 했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10일이 넘도록 수거해가지 않아 다시 문의글을 남겼다.
문의글에 추가 문의글을 남길 수 있는 것은 꽤 편했다.
이번에도 복사 붙여 넣기였지만 재반품신청을 했다고 적혀 있었고 다음날 바로 수거해 갔다.
결론
반품은 잘 되었고 결국 교보에서 이북을 구매했다.

일이 안 풀리려니 하려는 것마다 이렇게 한 번씩 손을 더 대야 했다.
온 세상이 발 거는 기분.
푸후.
알라딘이 개인 판매자보다 비싸지만 더 꼼꼼하게 확인한다는 믿음으로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구매를 하는 것인데 이런 책이 올 때면 실망스럽다.
여전히 알라딘 중고서점을 애용하고 있다.
그 뒤로도 낙서 있는 책이 왔지만 낙서가 많지 않으니까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인간들아, 알라딘 중고매장에 가서 책 공짜로 읽으면서 낙서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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